어느덧 베트남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 되었다.
떠나는 날이 되어서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비행기표를 늦은 시간에 타는 걸로 끊었기 때문에 천천히 움직이기로 했다.
일단 아침을 먹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특별히 그 동안 먹었던 것 중에서 가장 좋았던 미꽝을 마지막으로 먹었다.
이제 한국 가서 미꽝을 더 이상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슬펐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우선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혹시 짐을 보관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알겠다고 해줘서 다행히 짐을 바리바리 싸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일단 이 날은 그동안 못했던 쇼핑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롯데마트로 향했다.
롯데마트로 가는 길에 아시아 파크를 발견했다. 아시아 파크는 다낭에 있는 놀이공원으로, 다낭에 일주일 있으면서 가지 못한 곳 중 하나였다.
안에는 각종 놀이기구도 있고 다낭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람차도 있다.
나는 원래 놀이공원을 좋아하기 때문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다낭에 볼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건너뛰어야 했던 곳 중 하나였다.
그렇게 아시아 파크를 지나 롯데마트에 도착했다. 롯데마트는 역시나 쇼핑하러 온 한국 사람들로 가득했다.
(나 포함)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쇼핑하기 위해 롯데마트를 방문한다는 점이 뭔가 좀 웃기게 느껴졌다.
롯데마트에서는 ATM으로 출금도 가능하고 환전도 가능하니 돈이 모자라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롯데마트에서 무려 200만동 (한화 10만원)을 긁어버렸다.
저렴한 베트남 물가를 감안했을 때 정말 많이 나온 금액인데, 정말 종류별로 몇 개씩 집어버리는 바람에 큰 금액이 나왔다.
다낭 롯데마트 쇼핑리스트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Pho Thit Bo라는 쌀국수 컵라면과, 잭후르츠 칩, 말린 망고, 망고 젤리, 두리안 과자, 코코넛 커피, G7 커피, 연유, 게리 과자, 라루 맥주 등이 있다.
우선 Pho Thit Bo라는 컵라면은 한국에서도 팔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일반 컵라면에 비해 비싼 가격에 팔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싼 값에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맛도 컵라면에서 나올 수 없는, 베트남 길거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쌀국수랑 맛이 똑같기 때문에 정말 강추하는 제품이다.
두 번째 소개할 제품은 G7 커피로, 베트남의 맥심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종류는 2+1과 3+1이 있는데, 2+1은 커피+설탕, 3+1은 커피+프림+설탕이라고 해서 나는 3+1 제품을 골라왔다.
세 번째 소개할 제품은 게리 라는 브랜드의 과자로, 이 제품은 한국에 없다고 해서 많이 사왔는데 나중에 수입 과자 판매점에서 발견해서 당황스러웠었다.
박스에 써 있다시피 치즈 크래커인데, 여태껏 먹어본 치즈 과자 중에 제일 맛있어서 꼭 수입 과자 판매점에서 다시 사 먹기로 다짐하게 만드는 그런 과자였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제품은 바로 베트남 원두 커피이다. 조금 전에 소개했던 G7은 맥심처럼 타먹는 커피지만,
MR. VIET이나 위즐커피 같은 경우 드립해서 마실 수 있는 커피로, 베트남식 커피 드리퍼로 간편하게 드립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연유까지 구매한다면, 집에서도 까페 쓰어다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낭 로컬 맥주인 라루 맥주는 앞에 포스팅에서도 많이 소개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꼭, 꼭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그렇게 기념품 쇼핑을 마치고, 호텔 로비에 가서 다시 짐을 맡긴 다음에 베트남에 오면 꼭 이용해야 할 이발소를 들렀다.
보통 이발소라 하면 머리를 자르는 이발소라고 생각하겠지만, 베트남에서의 이발소는 일종의 마사지 샵과 비슷한 개념으로, 귀 청소부터 마사지까지,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베트남에 오면 가는 필수 관광 코스 중 하나다.
간판부터 딱 한국인들을 위한 곳임을 보여주는 제일이발관에 들어가면 베트남 현지 직원들이 발부터 씻겨준다.
발 마사지를 받고 안으로 들어가면 이발소 의자가 있다.
의자에 앉아있으면 자연스럽게 눕게 되고, 거기서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팩, 면도, 손톱 정리, 귀 청소, 마사지 등을 약 한 시간 정도 하고 마지막엔 샴푸랑 세안까지 해준다.
서비스는 60분, 90분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가격 차이도 얼마 나지 않아서 90분짜리로 진행했다.
90분 동안 천국을 경험하고 나서 시간을 보니 3시 정도가 되어 있었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딱 한 곳을 더 구경하고 저녁 먹고 출발할 채비를 할 시간이 되길래, 어딜 갈지 고민하다가 가장 가까운 한 시장에 한 번 더 가기로 결정하고 바로 그랩바이크를 불러서 한 시장으로 이동했다.
이미 한 시장에서 살 건 다 샀기 때문에, 이 날은 정말 딱 구경만 한다는 느낌으로 돌아다녔다. 며칠 전에 운동화랑 슬리퍼 샀던 가게 직원한테 인사도 하고, 한 30분 구경하다가 나와서, 이번엔 콩카페가 아니고 하이랜드 커피라는 카페에 갔다.
하이랜드 커피는 베트남의 스타벅스라고 할 만큼 베트남 전 지역에 퍼져있는 브랜드로, 이 곳에서도 역시 카페 쓰어다를 마셨다.
커피를 다 마시고, 조금 걷다 보니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식사인 만큼 베트남을 가장 대표하는 음식을 먹고 가자고 해서 쌀국수 집에 가서 소고기 쌀국수랑 모닝글로리를 맛있게 먹고,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즐겼던 반짱느엉과 라루 맥주를 챙겨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공항에 내려서 수속을 마치고 잠깐 자리에 앉아서 간식을 먹었다.
베트남에서 혼자 5일, 친구랑 2일동안 알차게 놀다가 비행기에 몸을 실으니,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암울해졌지만, 피곤해서 금방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다낭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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