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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간다: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혼자 여행 1일차 일정

Article/Global

by 큐레이터K 2019. 10. 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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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여행기를 포스팅하고 나니 예전에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를 혼자 갔었던 생각이 나서 이번엔 그 때 혼자 여행했던 후기를 포스팅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때는 작년 1월 말, 갑자기 아빠한테 말레이시아에 놀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빠가 말레이시아에서 식당을 하고 있었는데, 항공권을 끊어줄 테니

약 30kg가 되는 짐을 들고 말레이시아로 와달라는 것이었다.

말레이시아에 가본 적도 없었고 근처에 싱가포르도 있다는 말에 혹해서 즉시 알겠다고 하고 바로 항공권을 끊었다.

 

이번에도 항공권은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자동으로 검색해 보여주는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예약했다.

 

그리고 출발 당일, 이 날은 밤 11시 2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여유롭게 한 7시 반쯤 집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30kg짜리 트렁크를 끌고 10kg짜리 배낭을 메고 가려고 하니 속도가 거의 반으로 줄어들었고,

공항철도는 타지도 않았는데 벌써 체력은 바닥을 향해 있었다.

 

겨우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부치고 나니 시간이 벌써 10시가 넘어 있었다. 빠르게 비행기에 몸을 싣고 말레이시아로 날아갔다.

에어아시아 항공을 타고 왔는데, 아무래도 저가 항공사다 보니 좌석도 앞뒤좌우가 다 좁았고 비행기 안이 엄청 더웠기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왔다. 약 7시간이나 그렇게 불편하게 오다보니 도착했을 때는 잠도 거의 못 자서 너무 힘들었다.

 

내가 가야 하는 곳은 조호 바루라고 하는 도시로,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버스를 타고 약 4시간 정도 걸려서 가야하는 곳이었다. 조호 바루는 최근 한 달 살기, 영어 캠프나 어학연수 등으로 각광받는 곳으로, 최근에 한국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들었다.

 

일단 짐을 챙겨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가서 조호 바루로 가는 버스표를 끊고 약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버스는 다행히 좌석도 넓었고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와서 4시간 동안 자면서 거의 한 번도 안 깨고 잘 도착했다.

다시 도합 40kg가 넘는 짐을 꺼내서 택시에 싣고 아빠가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앞에 도착하니 아빠가 이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는 거의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반가웠지만 일단 너무 힘들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바로 아빠가 사는 집으로 짐을 옮겼다.

 

아빠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는데, 높은 층에서 살아서 밖을 보면 도시가 한 눈에 들어왔다.

조호 바루는 싱가포르와 강 하나를 두고 있어 숙소에서 싱가포르가 보일 정도였다.

 

일단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짐을 두고 내려왔다. 아빠 식당은 한식을 파는데, 굳이 도착한 날부터 한식을 먹고 싶지 않았다. 

마침 숙소 맞은 편에 Komtar JBCC라는 쇼핑몰이 있길래 쇼핑몰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쇼핑몰을 구경했다.

 

한 10분 정도 돌아다니다 보니 식당가가 나왔고, 그 곳에 있는 아무 식당에 가서 주문을 했다.

Hameed`s 라는 이름의 이 식당은 뷔페처럼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서 주문한 뒤 계산하는 방식이었는데,

나는 뭘 시키는 지도 모르고 그냥 맛있어 보이는 메뉴들을 골라서 시켰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간판 옆에 있는 Nasi Kandar가 음식의 한 종류인데,

접시에 밥과 닭고기, 계란 등의 반찬을 담아서 파는 메뉴라고 한다.

 

말레이시아 화폐 링깃. 1링깃 = 280원

그렇게 배 터지게 밥을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이미 해가 져 있었고 아빠가 돈을 주면서 쇼핑몰 안에 있는 마사지 샵을 갔다 오라고 해서 쇼핑몰에 가서 마사지를 받고 왔다.

 

평소에 마사지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동남아에 왔으니 마사지 한 번 받아보자고 해서 받아봤는데,

정말 너무너무 시원하고 몸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마사지가 끝나고 가벼워진 몸을 이끌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말레이시아는 화교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간판에 중국어가 많이 쓰여 있었다.

 

 이 날의 메뉴는 해산물 볶음밥, 칠리 크랩 그리고 생선 머리 카레였다.

이전 베트남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난 정말 동남아 음식을 먹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생선 머리 카레가 좀 특이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 맛있었다.

맥주도 기가 막히게 맛있었는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다니면서 마신 맥주는 싱가포르 맥주인 타이거 맥주로,

역시 시원하고 목 넘김이 좋아서 여행하는 내내 마시고 다녔다.

 

그렇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빠는 식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랑 같이 다닐 수가 없었고,

나는 싱가포르에서 2박 3일을 보내고 오기로 결정하고 에어비엔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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