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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간다: 베트남 다낭 혼자 여행 5일차 일정 (호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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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이터K 2019. 10. 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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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친구는 떠나고, 다시 나 혼자만의 여행이 되었다.

이 날은 아침을 밖에서 해결하고 오전에 미케 비치 부근에 있는 링엄사를 구경하고, 오후에 호이안으로 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일단 호이안에 가기 위한 방법으로는 택시, 그랩,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택시 같은 경우 바가지 요금을 부과할 수 있기 때문에 흥정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그랩 같은 경우 요금을 미리 정할 수 있긴 하지만 갈 때 따로 올 때 따로 두 번 불러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요금도 비슷한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지난 시간에도 언급한 클룩을 통해 2시 정도에 호텔 앞으로 픽업을 예약했다.

 

그렇게 예약을 하고 아침에 알아본 다낭맛집 중에 다낭 3대 쌀국수 맛집이라고 각종 블로그에 등장하는 곳이 있어서 그랩바이크를 타고 그 곳으로 이동했다.

 

도착한 곳은 퍼 홍(Pho Hong)이라는 가게로, 메뉴는 오늘은 닭고기 쌀국수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가격대가 있었지만, 그래도 다낭 3대 쌀국수 맛집 중 하나라는 명성에 걸맞게 그 동안 (한국 포함) 먹어본 쌀국수 중에 가장 맛있었다.

같이 나온 꽈배기도 국물이랑 같이 먹으니 꿀맛이었다.

 

롱 커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바로 옆 블록에 어제 갔던 롱 커피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밥도 먹었으니 잠깐 산책한답시고 걸어서 이 날은 테이크아웃을 해서 마셨다.

밖에서 좀 걸으면서 마시고 바로 그랩 바이크를 불러서 링엄사로 이동했다.

항상 그랩바이크를 타면서 느꼈던 거지만 낮에는 웬만하면 오토바이는 타지 않아야 한다.

링엄사는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계단을 올라가 문을 통과하니 법당이 보이고, 법당 왼쪽에 해수관음상이 있어서 바로 구경하러 이동했다.

 

링엄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이 67M 높이의 불상이었다.

동남아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는 이 해수관음상은 2003년에 링엄사와 함께 지어졌다고 한다.

링엄사(영흥사)는 월남전 때 자유를 찾아 도망가던 “보트피플”을 기리기 위해 2003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해수관음상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에게는 항해의 수호신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가까이 보니 불상의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불상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재밌게 구경을 하다가 마음이 급 경건해졌다. 차분한 마음으로 링엄사 구경을 마무리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올 때는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서, 근처에 있는 아무 노점에 들어가 메뉴를 주문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껌 가 라고 해서, 닭고기와 밥을 함께 먹는 메뉴였다.

닭다리, 계란, 모닝글로리와 흰 쌀밥을 먹고, 잠시 호텔에서 쉬다가 기사님이 픽업을 하러 오셨다.

 

원래는 바로 호이안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구글지도를 검색하던 와중에 오행산이 가는 길에 있다고 하길래, 일단 오행산으로 가달라고 부탁했다. 예정과 다른 일정이었음에도 기사님은 OK 해주셨고 결국 오행산으로 가게 되었다.

오행산은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500년 동안 갇혀 있었던 바로 그 산으로, 마블 마운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행산은 절대로 6~8월에 가서는 안 될 곳이다.

물론 경치도 좋고 산 속의 절이나 동굴이 너무 웅장하고 멋있었다.

하지만 산이라서 좀 시원할 줄 알았는데 전혀 시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습했다.

뿐만 아니라, 동굴이 엄청 크고 올라가는 코스가 가파르기 때문에 관광지 치고는 위험한 느낌이었다.

정상에서 바라본 오행산

그리고 그 와중에 꼭 정상을 찍겠다고 스스로가 생고생을 하는 바람에,

정말 땀을 태어나서 가장 많이 흘릴 정도로 너무 힘들고 피곤했다.

 

그래서 기사님한테 호텔로 가서 30분만 씻고 오겠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어디론가 통화를 했다.

그리고 기사님이 추가 요금을 내라고 했다는 클룩 담당자의 카톡을 받았다.

너무 덥고 힘들고 지쳤기 때문에 그냥 알겠다고 하고 호텔에 가서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옷도 갈아입고 다시 나왔다.

 

그리고 호이안으로 가는 길, 역시나 기절했다. 기사님이 깨워줘서 도착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어 있어서 해가 슬슬 질 때쯤 도착을 해서, 얼른 구경하러 올드타운으로 들어갔다.

 

올드타운 내부

올드타운에 관하여 검색하다가 올드타운에 입장료가 있다고 내용을 발견했다.

하지만 조금만 돌아서 가면 입장료 없이도 입장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냥 돌아서 들어갔더니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올드타운으로 들어가니 정말 다낭 시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그야말로 “올드 타운”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완전 옛날 베트남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중간에 있는 호이안 명소 중 하나인 투본 강에서 사람들이 배를 타고 있었는데,

해가 지면 연등을 띄우면서 소원을 빌 수 있다고 하길래, 이따 하기로 하고 좀 더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콩 카페는 실패할 수가 없다

그러다 콩카페가 보여서 무작정 들어갔다.

오늘은 코코넛 밀크 라떼 말고 초콜릿 스무디 커피를 시켜서 마셨다. 난 확실히 초콜릿 체질인 것 같다.

 

 점점 해가 지기 시작했고, 투본 강에 있던 다리 위에서 노을을 바라보았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노을이 다 지고, 배를 타기 위해 본격적으로 아지매들과 흥정에 시작했고, 결국 싼 값에 배를 탈 수 있었다.

투본 강 위에서 바라본 올드타운은 정말 화려했다.

불빛이 양 쪽에 가득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곳을 돌아다니는 부산스러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렇게 강 위에서 구경도 하고 연등도 띄우고 하다 보니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호이안맛집 중 한 곳인 모닝글로리 라는 곳을 찾아갔다.

오늘의 메뉴는 스프링롤, 소고기 볶음, 그리고 화이트로즈라는 일종의 딤섬이었다.

가격은 제법 나갔지만 그래봤자 베트남 물가였기 때문에 부담없이 맛있게 먹었고,

마침 약속한 픽업 타임이 돼서 다시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바로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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