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온지 2일차 아침, 센토사 섬에 있는 어트랙션들을 타기 위해
클룩이라는 어플에 들어가 미리 예약을 했다.
이전 포스팅에도 설명한 적이 있는 클룩은,
해외여행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와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필수로 깔아놓아야 할 어플이다.
동남아는 식당 걱정할 필요 없이 그냥 길거리 노점에서 먹는 것만으로도 최상의 맛을 보장하기 때문에 그냥 아무 음식점이나 가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는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서 바우처를 티켓으로 교환하고 케이블카에 올라 센토사 섬으로 향했다.
왕복 이용권은 이미 전날 차이나타운에 있는 씨휠트래블이라는 곳에서 할인 받아서 결제했다.
씨휠트래블은 차이나타운에 있는 여행사로, 각종 어트랙션 티켓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이라 싱가포르에 가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곳 중 한 곳이다.
케이블카 왕복 티켓은 원래 33달러인데, 씨휠트래블에서는 거의 반값 수준인 18$ (한화 1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도착하고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머라이언이었다. 전날 본 머라이언은 크기가 9m였지만, 센토사 섬 안에 있는 머라이언은 무려 약 40m 높이로, 전망대로 사용하고 있는 조각상이다.
하지만 내가 센토사 섬에 간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는데, 바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기 위해서였다.
원래 한국에서도 롯데월드 같은 테마파크를 가기 좋아하는데, 예전부터 꼭 가고 싶었던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싱가포르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싱가포르에 가기로 결정하게 된 순간 제일 먼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입장권을 결제했다.
큰 머라이언을 지나 조금 더 걸으니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상징물인 지구본이 보이기 시작했다. 혼자 갔기 때문에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지나가던 한국 분이 사진을 찍어 주시겠다고 하셔서 다행히 사진을 건졌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도 줄이 너무 길어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렇게 들어가서 가장 먼저 탄 건 트랜스포머 어트랙션이었다.
나는 혼자 갔기 때문에 “싱글 라이더”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처럼 줄을 길게 서지 않고 혼자 온 사람들을 위한 줄이 있었기 때문에, 거의 바로 탈 수 있었다.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에 있는 놀이기구들도 재밌지만, 아무래도 우리가 보는 영화나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놀이기구를 타면 직접 그 영화나 만화 속에 들어간 느낌이 들기 때문에 훨씬 재밌게 탈 수 있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여러 테마로 나뉘어져 있다. 할리우드 거리를 재현한 구역과, 슈렉의 “겁나 먼 왕국”, 영화 미이라의 이집트 신전, 쥬라기 공원 등 각 구역에 맞는 테마가 있다.
10시부터 시작해 약 5시까지 정말 쉬지 않고 탔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너무 지쳤서 이제 더 이상 탈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그만 나왔다. 가기 전에 지구본에서 사진 한 번 더 찍고,
밀랍인형 박물관인 마담 투소에 가서 구경을 하려고 갔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입장이 불가하다는 말을 듣고 좌절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그곳에서 나와 안에 있는 모노레일을 타고 인공 해변인 팔라완 비치를 갔다. 해가 거의 다 져갈 때여서 해변가에서 노을을 바라보고, 해가 다 졌을 때 센토사 섬에서 또 빠질 수 없는 어트랙션 중 하나인 루지를 타러 이동했다.
루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내리막길에서 무동력 카트를 타고 내려오는 놀이기구로, 약 700m 길이의 총 4가지 트랙을 탈 수 있었다. 루지 이용권 역시 씨휠트래블에서 결제했다. 가격은 약 20$(한화 17000원)에 총 2번 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헬멧을 받아 카트에 탑승했다. 사실 눈썰매 정도의 속도를 예상해서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그러나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달리니 정말 미친듯이 빨리 내려가서 깜짝 놀랐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니 정상에서 도착하기까지 5분도 안 걸린 거 같았다.
너무 아쉬워서 아직 한 번이 남았음에도 그 자리에서 바로 2회 이용권을 한 번 더 결제하고,
4가지 코스를 다 즐기고 나서야 다시 센토사 섬 밖으로 나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섬에서 나오니 약 9시 정도였다. 마침 저녁도 안 먹은 상태라, 싱가포르에서 유명하다는 사테 거리로 이동했다. 사테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먹는 꼬치로, 라우파삿이라는 식당가 뒤편에 위치한 거리에 밤이 되면 꼬치구이를 파는 노점들로 가득 차 사람들이 모이는, 약간 우리나라의 을지로와 유사한 곳이었다.
도착했더니 역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꼬치 약 20개와 타이거 맥주 한 잔을 시키고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너무 심심해서 여행 와서 처음으로 친구들이랑 영상통화 하면서 놀았다. 놀다 보니 꼬치가 나왔고, 꼬치를 먹으면서도 계속 영상통화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숙소에 돌아오니 어느 덧 싱가포르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 되어서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테마파크에서 모든 체력을 다 쏟았기 때문에 아쉬워할 틈도 없이 바로 잠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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