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 3일 만에 동행이 생겨버렸다.
전날 밤 친한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자기도 다낭에 혼자 여행을 온다는 이야기를 했다.
안 그래도 혼자 다녀서 조금 심심한 부분이 있었는데 너무 반가워서 이틀 동안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공항까지 가서 친구를 픽업하고, 간단하게 아침으로 반미를 먹기로 했다.
어제 천 원짜리 커피를 마신 그 노점에서 반미도 팔고 있길래 연유 커피와 반미를 맛있게 먹였다.
그리고 오전에 실컷 구경하고 오후엔 호텔에서 쉬기 위해 그랩을 불러서 바로 다낭 대성당으로 이동했다.
전날에도 오긴 했지만 지나가면서 봤기 때문에 이번에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다낭 대성당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일 시기에 지어진 성당으로,
핑크성당으로 불릴 만큼 성당 전체가 핑크빛을 띄고 있는 큰 규모의 성당이다.
다낭 대성당은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고, 당시는 정문이 굳게 닫혀 있기 때문에 조금 돌아서 뒷문으로 들어가야 했다. 이곳에서 친구랑 같이 사진을 열심히 찍고, 어제 혼자 온 길 그대로 따라서 한시장으로 이동했다.
한시장은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한대로 다낭의 종합시장으로써,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도 많이 찾는 시장이다. 일단 근처 금은방에서 환전을 하고, 쇼핑하기 전에 먼저 1층에서 밥을 먹었다.
이 날 점심으로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미꽝(비빔식 쌀국수)을 또 먹었다.
나는 닭고기, 친구는 오리고기가 들어간 미꽝을 둘이서 2000원 가격에 맛있게 먹었고 손에 망고 주스 한 잔씩 쥐고 본격적으로 쇼핑에 나섰다.
보통 #한시장쇼핑리스트 라고 하면 원피스, 아오자이, 짝퉁 슬리퍼, 운동화 그리고 라탄백 정도를 생각하고 다들 구매를 한다고 한다.
나와 친구는 짝퉁 나이키 슬리퍼랑 짝퉁 나이키 운동화를 사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흥정을 하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찾아본 것과 달리, 가격대가 좀 일관되게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큰 가격을 흥정하는 건 실패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깎으려는 우리와 조금이라도 비싸게 받으려는 상인 사이에 일어나는 싸움이 참 재미있었다.
가위바위보로 흥정도 해보고, 한국어 잘하는 베트남 상인이 “오빠 이거 500원 차이야~” 라고 우리한테 따지는 게 정말 웃기고 재밌었다.
그렇게 둘 다 목적을 완수하고, 여유롭게 #콩카페 에서 휴식을 취했다.
처음으로 2층에 올라가봤는데,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2층까지 한국인들이 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에어컨 바람과 시원한 커피를 마시고 나니 호텔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랩을 불러서 호텔로 향했고, 가기 전에 미케 비치에 잠시 들려서 구경을 했다.
낮의 미케 비치는 밤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밤에는 해변가의 호텔로 인해 해변이 화려한 모습이었다면,
낮에는 해가 뜨겁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없어 낮의 미케 비치가 오히려 더 차분한 느낌이었다.
호텔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한 뒤, 해가 지고 미케 비치에서 해수욕을 즐겼다.
밤이라 바닷물이 차가울 줄 알았지만, 미케 비치의 바닷물은 미지근해서 그렇게 오래 있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한 30분 정도만 즐기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수영장에서 한 30분 더 놀았다.
물놀이를 열심히 하기도 했고, 시간도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배가 너무 고팠다.
이 날 저녁으로는 베트남식 숯불구이 가게인 “Quan Hue Ngon” 이라는 식당을 방문했다.
다낭대성당 근처에 있는 곳으로, #다낭대성당맛집 으로 검색해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곳은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져 있지 않은, 숨겨진 다낭 맛집 중 한 곳으로,
가기 전에 각종 블로그와 트립어드바이저 등 여러 후기를 검색해 본 결과 찾은 맛집이었다.
우리는 오징어, 돼지고기, 소고기, 개구리 다리 등을 주문했고,
주문하고 얼마 안 있어서 직원이 불판을 세팅해주었다. 그리고 메뉴가 나오면 우리가 직접 구워먹는 방식이었다.
다른 메뉴들은 다 먹어본 메뉴였지만 개구리 다리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는데,
약간 닭다리처럼 생겨서 살은 조금 더 쫀득한 느낌이 났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맥주까지 먹고 나니 정말 든든했다.
돌아올 때는 각자 그랩바이크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다음 날 일정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다낭에 오면 무조건 가야 한다는 바나힐에 가기로 결정하고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기 위해 일찍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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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rip-post.tistory.com/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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