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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한 달 살기_파리에서 요가하기

Article/Essay

by 큐레이터K 2019. 8. 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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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을 넘는 시간 동안 파리에 있으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요가다. 그렇다고 해서 요가 학원을 막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우연히 파리 시청 앞을 지나가다가 무료 요가 클래스 공고를 봤다. 아마 한국과 같이 주민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으리라. 시청과 여기 이 사이트-> http://www.association-ananda.fr/

 

Association Ananda

    Bienvenue Le yoga est une pratique consciente pendant laquelle la présence à son souffle, à son geste, nous aide à réunifier le corps et l’esprit pour atteindre un état d’harmonie et de calme. L’association Ananda propose des cours de yoga à Paris et à

www.association-ananda.fr

이 Ananda 라는 곳에서 시청과 함께 주관하는 거 같았다. (근데 지금 이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무료 클래스는 안 나왔다.)

그렇게 시청 게시판 앞에 붙어있는 공고를 보고 혹시 준비물이 있을까 싶어서 메일을 보냈고 몸만 오라는 답을 받고 바로 다음 날부터 나갔다. 

 

한 공간에서 10명 정도 되는 사람들과 함께 요가를 했다. 한국에서 듣던 일반 요가 클래스 하고 별 차이는 없었지만 내 또래를 보지는 못했다. 다 중장년층이었는데 파리라서 그런가 나를 보고도 별로 놀라 눈치는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잘 못하고 있으면 조용히 눈치로 알려주셔서 감사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되는 수업을 받고 나면 몸은 훨씬 가벼웠고 이마에는 약간의 땀방울이 맺혔다. 5층에 있었던 곳은 외부 소음이 차단되어 선생님의 말소리와 사람들의 숨소리만 들렸다. 

요가실 천장

장기 여행자에게 때때로 찾아오는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는 클래스를 듣는 것이다. 그것이 어학이든 운동이든 요리이든 데이 클래스보단 주 1일이라도 3주 이상 지속되는 거면 더 좋고.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맨날맨날 즐거웠던 건 아니다. 집에서 안 나간 적도 있고 '나'라는 인간 자체가 원래 돌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니까 장소가 한국에서 파리로 바뀌어도 달라지는 게 없더라. 또 하루하루 스스로가 계획해서 다녀야 하니까 아무리 볼 거 많은 파리라 해도 지치는 감이 있다.

 

 

그래도 주 2일 매주 시청에 가서 하는 요가를 들으니까 뭐라도 했다는 생각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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