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 유행은 국 내외를 막론하고 인기 있는 여행의 테마이다. 한 달 일정으로 떠나게 되다 보니 가장 중요하고 고민하는 것이 단연 숙소일 것이다. 거기다 뉴욕은 숙박비도 비싼 도시이기에 서블렛(sublet)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보통 집을 계약할 땐 1~2년 단위로 계약을 하게 되는데 그 기간에 몇 달 이상 집을 비우게 될 경우에 그 집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을 서블렛이라고 한다. 대게 유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한국에 가는 경우 서블렛을 통해 단기 렌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 서블렛을 구할 수 있는 사이트
▷ 헤이 코리안: www.heykorean.com
위 페이지는 해외 거주(주로 미국) 한인 커뮤니티이다. 이 곳의 부동산 메뉴에 보면 서블렛 메뉴가 있고 여기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역, 입주 날짜, 가격 등 상세메뉴를 설정하여 검색할 수 있다.
▷ 에어비엔비 : www.airbnb.co.kr/장기 숙박 예약
헤이 코리안 사용자의 걱정거리는 '과연 믿을만한 사람의 방인가'이다. 안전 문제도 그렇고 적지 않은 금액이 보증금과 월세로 오가다 보니 결제 부분에서 고민되는 것은 당연하다. 에어비엔비는 이런 고민이 상당 부분 해결된다는 것이 매력이다. 물론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겠다만, 페이스북 계정 연동과 전화번호 인증을 통한 1차 안전장치가 있고 기존 사용자의 후기를 보면서 참고할 수 있다. 결제 시에도 신용카드가 가능할뿐더러 에어비엔비라는 중재자가 있다는 점도 신뢰도 향상에 큰 역할을 한다.
▶ 서블렛 계약 시 주의할 점
서블렛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집을 비워야 하는 주인과 단기 렌트가 필요한 사람 양측에 'win-win'이 된다고 보는 동시에 서로에게 위험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
방을 임대해 주고 한국에 다녀왔는데 임차인이 집 안의 비싼 가구를 망가뜨렸다거나 물건을 전부 들고 도망 칠 위험, 반대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이다. 사실은 서블렛이 안 되는 아파트라 중간에 쫓겨나버렸다 라는 어색한 변명을 놓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 집주인 신원 확인하기
한국 정서상 왠지 무례하게 느껴져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빈번할 수 있지만, 여권이나 신분증 등을 통해 집주인의 확실한 신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내 연락처 이외에도 한국 연락처, 혹은 집을 비우는 기간 동안 있게 되는 장소의 연락처 등을 확보하는 것이 안전장치라고 본다.
▷ 집 계약서 확인하기
집을 계약한 사람이 아닌데도 서블렛을 주면서 돈을 가로채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계약서 상의 이름과 임대인의 이름이 동일한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서블렛에 관한 조항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원래 집주인이 서블렛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서블렛 계약은 무효가 되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할뿐더러 중간에 퇴거 조치를 당하는, 그런 황당한 일을 마주할 수 있다.
▷ 계약과정 문서화 작업
정식 계약서가 아니더라도 서블렛 계약 조건과 계약 금액 등 모든 계약 과정을 문서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모를 상황에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뉴욕에서 공짜로 할 수 있는 것들
▷ 뉴욕 오피셜 가이드: www.nycgo.com
뉴욕 오피셜 가이드 웹사이트는 뉴욕에서 꼭 봐야 할 것, 가볼만한 곳, 쇼핑, 맛집, 숙소 등 관광정보가 정리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FREE in NYC 페이지를 참고할 것을 당부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박물관과 어트랙션, 무료 투어 등 뉴욕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두었다.
▷ 다양한 프로그램: www.freetoursbyfoot.com
다양한 뉴욕 투어 프로그램을 Pay as you wish(원하는 만큼 내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사이트이다. 버스 투어나 보드 투어 같은 경우는 참가 비용이 있지만 대부분 투어가 무료, 혹은 원하는 만큼 금액을 지불하면 되는 방식이다. 즐겁게 투어를 마쳤다면 어느 정도의 성의 표시를 하는 셈이다.
뉴욕시티 투어, 소호나 그리니치 빌리지, 할렘 같은 지역 투어나 뮤지엄 투어, 아트 투어 같은 테마 투어가 있다. 이 중에서도 뉴욕 그라피티 & 스트리트 아트 투어나 뉴욕 서브웨이 아트 투어, 윌리엄스버그 스트리트 아트 투어 같은 아트 투어이다.
▶ 무료입장, 혹은 Pay as you wish 방식인 박물관 / 미술관
미국의 뮤지엄들은 대부분 유료지만 많은 곳들이 무료입장 시간대나 기부 입장(Pay as you wish)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서 이를 잘 챙기면 저렴한 가격에 미술관 / 박물관 구경을 할 수 있다.
이는 예술 소외 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무료나 기부 입장 운영을 하지 않으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고로 여행자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다.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연중 내내 기부 입장)
미국 최대 미술관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런던의 대영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워낙 규모가 커서 하루만으로는 전시품을 보기 힘들다. 뉴욕에 머무는 동안 여러 번 가는 것이 좋다.
▷ 뉴욕 현대 미술관 MOMA (매주 금요일 4시~8시 무료입장)
입장료 $25로 뉴욕에서 가장 비싼 입장료를 받는 미술관에 속하는 MOMA이다. 하지만 금요일은 기업 후원을 받아 무료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모네의 '수련',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가 대표 소장품이다.
▷로터리(Lottery)로 뮤지컬 저렴하게 보기
뉴욕에 왔으니 브로드웨이에서 하는 뮤지컬은 봐야 할 것이다. 로터리는 추첨을 통해 해당 뮤지컬 티켓을 30달러 정도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미 관광객 사이에 워낙 유명한 방법이므로 경쟁률이 높은 축이다. 당첨되지 않았구나 싶지만, 당첨된 사람 중 자리에 없는 사람들 대신해서 몇 명 더 뽑기도 하므로 기대 해 볼만 하다.
위 사이트에서 로터리 티켓을 파는 뮤지컬과 추첨 시간, 날짜 등을 볼 수 있다.
파란색이 로터리 티켓 정보이고, 주황색은 러시 티켓 정보이다.
※ TIP
만약 특정 뮤지컬이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비슷한 시간대에 추첨하는 여러 뮤지컬에 응모하는 것이 좋다. 극장들이 근처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기에 전략을 잘 짠다면 당첨 확률은 높아진다.
여권과 현금을 준비하기: 신분증 확인을 하기 때문에 여권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그리고 현금이 없으면 티켓을 구할 수가 없으므로 준비해야 한다.
발표가 끝나도 조금 기다려본다: 담첨자 발표 후 신분증 확인 & 현금이 있는지 확인을 한다. 이때 자리에 없거나 현금이 없어서 티켓을 사지 못하는 경우 다시 재추점을 하기 때문이다. 혹시 모르니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 무료로 영어 공부하기
놀기만 해도 지치고 지겨울 수 있다. 그럴 땐 영어공부를 한다.
뉴욕에는 다양한 무료, 혹은 기부 형식으로 운영되는 영어 수업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뉴욕 공공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영어 클래스인데, ESOL(말하기/듣기), ABE(읽기/쓰기)로 나뉘어 운영된다. ESOL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말하기/듣기에 중점을 둔 영어 수업이고, ABE는 말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읽기/쓰기 능력을 향상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수업이다.
▷블루밍데일 도서관, 해밀턴 피시 파크 도서관, 웨스트 팜 도서관이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서관이다. 날짜와 시간 등 자세한 사항을 볼 수 있는 링크는 아래에 있다.
브룩쿨린과 퀸즈 공공 도서관에서도 영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숙소 근처에 공공 도서관이 있다면 영어 수업을 문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그밖에 대학교 연계,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영어 수업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는 링크도 추가했다.
※ 그 외의 소소한 TIP
1. 겨울 뉴욕은 매우 춥다. 모자랑 장갑이 필수이다. 들고 다니는 핫팩도 추천이다.
2. 퀸즈에 있는 현지 마트에서 장보는 것이 좋다. 맨해튼은 비싸서 과일이나 시리얼은 퀸즈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3. 아마존 프라임 가입해서 쇼핑리스트 만들어 올 것을 추천한다.
4. 겨울 센트럴파크는 별거 없다. 여름이 좋다.
5. 지하철 연착이 매우 유명하다. 상상을 초월한다.
6. 영상이나 사진 찍을 콘셉트가 하나 있었다면 좋을 것이다. 여행 테마 확실히 하기.
이제 뉴욕에서 한달살 준비가 끝났다.
멋진 뉴요커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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